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✨세상읽기

✨제목: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

by onuljogak 2025. 9. 20.

어느 날 문득, 제 안에 이런 말이 떨어졌습니다.

“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. 칭찬 따위로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어요.” 그 말은 오래전부터 입술 아래에 숨어 있던 저의 생존 본능에게 닿았습니다. 늘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애쓰며, 조금이라도 실수할까 두려워 스스로를 조이고 살던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갔습니다.

나는 더 이상 누군가가 원하는 ‘좋은 모습’을 연기하고 싶지 않습니다. 칭찬을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, 나 스스로의 인정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. 사람들은 종종 말합니다. 말하지 않은 상처가 더 깊다고. 나 역시 마음 깊은 곳에 꾹 눌러 담은 상처들이 있습니다. 겉으로는 괜찮은 듯 웃어도, 밤이 되면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와 조용히 움츠러드는 순간이 많습니다. “내일도 견딜 수 있을까?”라는 질문 앞에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.

 

그럼에도 불구하고, 이 글을 쓰는 지금만큼은 이렇게 되뇌어 봅니다.

“존재 자체로 충분하다.”

내가 성과를 내지 않아도, 누군가의 인정을 얻지 못해도, 지금 이대로의 내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.

오은영 선생님의 책 『화해』 속 문장은 제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.

“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. 칭찬 따위로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어요.”

이 한 줄은 마치 마음의 벽에 걸어둔 액자처럼, 저를 다시 세우는 힘이 되었습니다. 때때로 나는 여전히 누군가의 시선에 흔들리고, 인정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며, 보이지 않는 상처 앞에서 움츠러듭니다. 그러나 이 말을 곱씹을 때마다,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사실이 다시 자라납니다.

 

『화해』에서 오은영 선생님은 어린 시절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어서도 깊게 남아, 자신을 자주 ‘보증받고 싶은 존재’로 느끼게 한다고 설명합니다.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은 “당신 탓이 아니에요.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.”라는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건네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. 존재를 바꾸려 애쓰기보다, 존재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에서 회복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.

 

책은 그래서 고마운 존재입니다. 나에게도, 당신에게도, “내 안의 나”와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요. 책 한 줄, 문장 하나가 우리 삶을 다시 지탱해 주는 순간이 있습니다. 책의 방은 이런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. 내 책과 남의 책,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마음의 기록을 함께 나누는 자리. 우리는 크고 거창한 사건만 의미 있다고 믿지만, 사실 큰 울림은 작은 문장 하나, 조용한 고백 하나 안에 숨어 있습니다.

 

여러분 오늘 하루, 당신도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한 줄기를 만나시길 바랍니다. 책 속에서, 일상 속에서, 혹은 조용한 독서 시간 속에서. 당신이 이미 충분히 소중하다는 증거를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.

 

“내 존재가 칭찬의 결과가 아니라, 존재 그 자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.” 이 말이 당신의 마음속에서도 부드럽게 살아나기를 바랍니다.

 

🌿 태그
#책의방 #화해 #오은영 #존재 #자기수용 #내면의평화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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